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세균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갖고 인사말을 통해 "국회가 진행 중이고 중차대한 과제가 놓여 여러분들의 부담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감세 논쟁과 예산안처럼 여러분 앞에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라며 "당을 추스르면서 한편으로는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열린우리당이 처한 어려움과 관련해선 "개인이나 나라나 조직이 다 시대 흐름에 따르는 각기 운명이 있다"며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운명을 따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이 질서를 하나씩 새롭게 바꿔가는 과정의 진통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혼란스럽고 불안하지만 옛날에 많이 겪어봤고 훌륭하게 극복해 온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난 2001년 11월 비상대책위 체제 운영을 예로 들면서 "당의 조직과 운영에 있어 새로운 논리를 만들고 기초를 마련해 경선을 치르고, 그 후 당내 경선과정에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위기는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래의 낙관적 전망을 갖고 열심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며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쌀 협상 비준안의 국회 처리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은 쌀 협상을 긴박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쌀 협상이 비준되지 않았을 때 국가가 겪을 혼란이 커서 당의 부담이 클 것이며 어려울 것"이라며 "잘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나도 대처하는데 미흡했지만, 후보가 됐는데 덜렁덜렁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동서화합 합시다'며 손 내밀었다가 지지율을 한꺼번에 3분의 1이나 잃어버리고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참배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그 뒤에 어떻게 극복했느냐를 생각해 보면, 개인이나 나라나 조직이 시대 흐름에 따르는 각기 운명이 있다"며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운명을 따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