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동아시아 개도국 경제성장률 2.1%...코로나 무난히 극복할 경우
코로나,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동아시아 경제성장률은 -0.5%로 급락
전문가 "中 경제성장률 추락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상상 초월"
◆…세계은행(WB)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3%대에 머물고, 최악의 경우 0.1%대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WB 로고(홈페이지 캡처)
세계은행(World Bank)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동아시아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동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이 수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빚어진 경제난을 무난하게 극복했을 때의 전망치다.
WB는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전염병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동아시아 경제성장률은 –0.5%로 마이너스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2.3%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고, 최악의 경우 0.1%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5%였다.
코로나19 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처함으로써 전세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0.1%대로 급락할 경우 우리나라에 미치는 경제적 타격 또한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전문가는 조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점은 매우 시의적절한 대응”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난해부터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친(親)기업 정책의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주장의 배경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대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든 측면에서 기본 체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완화 등 친기업 정책을 펼치지 않을 경우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