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809억원, 적발인원은 9만 2538명으로 적발금액·인원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으로 전년 7982억원과 비교해 827억원이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대비해 10.4% 늘어난 수치다.
2015년 이후 정체·감소추세를 보이던 적발인원도 9만 2538명으로 늘어 전년 1만 3359명보다 16.9%나 증가했다. 보험사기 중 82%는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950만원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의 보험사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불특정 다수의 보험소비자가 상해·질병·자동차사고 등의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사기 적발자 직업은 회사원 18.4%, 전업주부 10.8%, 무직·일용직 9.5%, 학생 4.1% 등이다. 보험관련 종사자의 비중은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46.7%로 가장 높았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8025억원으로 전체 91.1%를 구성했고 생명보험은 785억원 8.9%을 기록했다.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인원은 남자 67.2%, 여자 32.8%로 구성됐는데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이 남자 4만 3263명, 여자 1만 238명보다 4.2배 높은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 확립과 보험사기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조사를 강화하겠다”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와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홍보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기를 제안 받거나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융감독원에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