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노동자를 소비자에 직접 연결하는 혁신적 방식으로 운영
"긱노동자가 수수료 없이 수익을 모두 갖는 것이 운영목표"
배관 전기 등의 전문기술을 가진 노동자가 자율적으로 일하는 만큼 돈을 버는 긱노동자를 위한 일자리 직거래 플랫폼이 등장했다.
집안에서 갑자기 형광등 고장이 나거나 하수구 막힘이 생겼을 때 이를 수리해주는 긱일자리 직거래 플랫폼인 기동닷컴이 16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동닷컴은 수수료 없이 긱노동자를 긱일자리에 직접 연결하는 혁신적 방식으로 운영되며 노동자가 수수료없이 수익을 모두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긱경제(Gig Economy)은 일의 장소와 시간이 고정되거나 반복적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고용이 이뤄지는 일자리가 중심이 되는 경제구조이다. 예를 들어 집안에 하수도가 막혀 막막할 때 연락하면, 긱노동자가 긴급히 출동해 뚫어주고 그 대가로 수고비를 받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긱일자리를 긱노동자에게 연결해주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떼고 있어 일감을 더 받기 위해 광고하면 비용이 더욱 올라가, 결국 긱노동자가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중개플랫폼의 이익이 커진다. 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랫폼은 긱노동자를 지시와 통제하면서도 고용하지 않게 된다.
기동닷컴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긱노동자들이 전문분야를 올려놓으면 소비자들이 주거지 주변의 긱노동자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공개해 놓았다.
소비자는 경력과 연륜 등을 검토하면서 가장 믿음 있는 긱노동자를 선택해 수리를 요청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접속했을 경우 '전화걸기' 아이콘만 누르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비용, 출동시간 등이 맞지 않으면 다른 긱노동자에게 요청하는 것도 좋다. 비용은 집안 고장이 완전히 수리된 후 소비자가 긱노동자에게 직접 지불하면 된다.
조충영 대표는 "개발 및 운영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구축했다"면서 "긱노동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기동닷컴의 운영 목표"라고 말했다.
긱노동자는 기동닷컴에 가입한 후 '우리동네 작업반장'에 등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