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오는 21일 문석호(文錫鎬) 제3정조위원장 주재로 국회 재정경제위와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소의총을 열어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우리당은 박영선(朴映宣) 의원이 발의한 안과 유사한 형태로 삼성카드와 삼성생명이 '5%룰'을 어기고 보유중인 초과지분에 대해 3∼5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삼성그룹이 스스로 이를 일괄 해소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정책위 관계자는 17일 "당초 지분취득 시기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를 분리대응하는 청와대의 안을 유력히 검토해왔으나 '재벌 봐주기'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어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다만 삼성 스스로 처분방식과 시기를 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다만 위헌논란 등을 감안, 지분취득 시점에 따라 삼성카드의 초과지분은 강제매각하고 삼성생명의 초과지분은 의결권만 제한하는 청와대의 분리대응 안도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당은 이 같은 일괄해소안과 분리대응안을 정책소의총의 논의를 거쳐 24일 정책의총에 상정, 최종 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