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40)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6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배준현)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 은닉 혐의로 기소된 장 씨의 1심 판결에 대한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장 씨가 사전에 계획해서 살해한 것”으로 “피해자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보이지 않는다”며 “장 씨가 범행 관련 글을 작성해 외부에 알리려는 것을 보면 현재도 과연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재판부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에 대해 엄중한 형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나 사형에 처해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 정도의 특별한 사정이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객관적 사정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서 1심 재판부와 같이 “장 씨에게 향후 기간을 정함이 없이 사회로부터 격리해서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참회하게 하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속죄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사건 범행과 전반적 사정에 비춰 상당하다”며 “무기징역이 형량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씨는 지난해 8월 8일 오전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을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흉기로 훼손하고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은닉 등)를 받는다.
장 씨는 기소된 뒤에도 언론에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