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의자 없는 시범열차.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4호선에 이어 7호선에서도 출근 시간대 혼잡도 완화를 위한 의자 없는 열차가 시범 운행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16일 출근길부터 7호선에서 열차 1개 편성 1칸을 의자 없이 시범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사는 올 1월부터 150%를 초과하는 4호선의 혼잡도를 완화하고자 단기 대책으로 열차 1개 편성 1칸의 객실의자를 제거해 시범 운행해 왔다.
이번 시범 운행 차량에는 '7호선을 타고 즐기는 서울 여행'을 주제로 한 디자인이 적용된다. 의자가 없어진 공간이 다소 썰렁한 느낌을 준다는 4호선 이용 승객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공사는 의자 없는 열차 칸에 자연, 젊음, IT 등 특색 있는 풍경의 디자인을 채움으로써 승객에게 볼거리를 제고하고 시인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자 없는 열차의 시범 운행은 열차 증회 등 혼잡도 특별관리대책 이후에도 여전히 150% 이상의 혼잡도를 보이는 4·7호선의 혼잡도 완화를 위한 단기 대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4호선의 경우 혼잡도가 지난해 1분기 166.2%, 올 1분기 150.1%로 집계됐으며 7호선은 작년 1분기 152.7%, 올 1분기 157.0%로 조사됐다.
시범 운행될 7호선 열차는 1편성 1칸(네 번째 또는 다섯 번째 칸)의 7인석 의자가 제거되지만 노약자 등 교통약자용 12석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와 함께 시민 안전·편의를 위한 지지대, 손잡이, 등받이 등 안전설비가 보강되고 열차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한 안내방송, 전동차 출입문 안내 스티커 부착 등이 이뤄진다.
운행 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7호선에 직원이 탑승하며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마친 뒤 다른 노선으로의 화개 여부도 검토될 예정이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이번 7호선 객실의자 제거 열차 시범 운행은 열차 혼잡도 개선을 위한 단기 대책의 일환"이라며 "열차 혼잡도 완화를 위해 열차 증회 운행을 포함한 다양한 노력으로 시민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