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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해 또 다른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를 서울시의회로 전보 시켜 주는 등 채용비리까지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는 “지난 26일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직권남용, 채용비리 청탁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며 “오 전 시장이 지난해 부산시청에서 통역관으로 근무하던 여성 A 씨를 자신의 관용차로 불러 성추행 한 뒤 A 씨가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서울시의회로 전보시켜 주기로 하고 성추행 사실을 침묵 하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A 씨의 전보 조치를 위해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과 공모한 뒤 형식적인 채용공고를 만들었다.
이에 신 의장이 불법적 채용비리에 가담했고 공직자의 성범죄 은폐를 묵인했다는 이유 신 의장도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 관계자는 "확인 결과 A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의정담당관실에서 근무하다 최근 퇴직하고 정부 중앙부처로 자리를 옮겼다"며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숨기려 권력이 개입했던 것은 아닌지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는 서민민생대책위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의회는 단체가 언급한 채용과 관련해 부산시 등으로부터 일체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면서 "인력 채용 시 응시자의 전문성과 경력에 기반해 외부위원만으로 구성된 면접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게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지난 23일 20대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 한 사실이 드러나자 부산시장에서 전격 사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