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프리빌리지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공사비 약 1020억원 규모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통해 반포 일대에 7300여가구 규모 자이(Xi)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비사업으로 열기가 뜨거운 서울 반포 지역에서 기존 반포자이, 2017년 수주한 신반포4지구로 이어지는 자이 트로이카 형성으로 대단지 프리미엄 가치를 입혀 수주에 성공하겠다는 복안이다.
GS건설은 지난 13일 마간된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지명으로 '반포 프리빌리지(Privilege, 특권) 자이'를 제안했다며 28일 이같이 밝혔다. 단지명 프리빌리지에는 상류층이 갖는 특권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신반포21차는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지난 1984년 완공된 2개동, 108가구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전체 275가구 규모로 탈바꿈된다. GS건설은 신반포 21차가 인근 정비사업 단지 대비 소규모 단지임을 감안할 때 자칫 제대로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대단지 생활권으로 편입시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3410가구 규모 반포자이, 3685가구 신반포4지구와 함께 7370가구의 자이 타운으로 자연스레 편입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반포4지구와 연계한 2.8㎞ 산책로를 조경안에 포함시켰으며 수주 시 착공시기도 맞춰 동시에 사업진행을 시킬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신반포21차가 신반포4지구와 반포자이 가운데에 위치한 점을 감안하면 브랜드 타운 중심점 구실을 해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화설계로는 입주민차량과 택배·화물차량 동선을 분리한 드라이브 스루, 강남권 고급빌라 수준의 보안시스템, 데크층 활용 조경공간 2배 확대 등을 제시했다.
드라이브 스루 설계안은 지하 2층부터 입주민 차량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해 보안 확보와 안전 문제를 줄인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단지게이트 출입 통제시스템, 고화질 CCTV 상시 가동,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출입제한, 동출입구 안면인식시스템, 세대지문 인식 시스템 등 5단계로 구성된 보안시스템이 포함됐다.
GS건설은 "반포자이, 신반포4지구와 연계된 대단지 프리미엄에 신반포21차만의 차별화된 설계와 기술력으로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를 브랜드 타운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GS건설과 맞붙는 포스코건설은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덜 수 있는 후분양을 제안한 상태다. 자체 보유자금을 통해 골조공사를 완료한 뒤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합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대출 소요 일정을 없애 사업 지연 가능성도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말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