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α 프로세스. 자료=보험개발원 제공
보험개발원이 보험회사·정비공장이 자동차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에 사용 중인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서비스(AOS)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예상수리비를 산출하는 AOSα(AOS알파)를 보급한다고 6일 밝혔다.
AOSα는 AI가 사고차량의 사진을 보고 부품종류, 손상심도 등을 스스로 판독해 예상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해주는 시스템이다. 보험사는 AOSα가 제시하는 예상수리비를 참고해 손해사정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범위는 외관부품만 부서진 소손상 사고다.
보험개발원은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휴대폰용 모바일앱 AOSα카메라도 보급한다. 정비공장이 AOSα카메라를 사용하면 차량번호 자동인식은 물론 수리비 청구에 필요한 보험사고 접수정보, 차량모델정보 등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수리현장에서 휴대폰앱으로 찍은 차량 파손사진을 AOS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다.
AOSα는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이 모두 사용할 예정으로 4차산업혁명 기술 중 이미지 인식 AI가 지급보험금 산출에 직접 적용되는 최초 사례다. 현재 손해보험사들은 AOSα를 업무에 도입하기 위해 자사시스템 연계, 카메라앱 설치, 직원 교육 등을 추진 중이다.
보험개발원은 AOSα가 보험회사 보상직원과 정비공장 간 영상통화와 연동해 원격 손해사정이 가능해지므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언택트(비대면) 보상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원은 금년 중 사용자 모니터링을 통한 편의성 개선과 이미지 추가학습, 알고리즘 개선을 통한 정확도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소비자가 직접 AOSα를 사용하여 예상수리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정비공장이 수리비 청구에 참고하는 기능도 보급할 계획이다.
박진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AOSα가 정착되면 자동차수리비 지급업무의 표준화 및 투명성 강화로 이해관계자간의 불신과 분쟁을 줄여 보험문화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확대 수요와도 맞물려 보험금 지급업무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