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3월부터 사무실 운영 중단...연말까지 재택근무 허용
사무실 폐쇄로 계약직 콘텐츠 모더레이터 집으로
모더레이터 사용 제한으로 유해 콘텐츠 감시업무 영향
계약직 콘텐츠 모더레이터 원격 근무 가능하도록 조정할 것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사진=연합뉴스]
CNBC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콘텐츠 모더레이터의 업무를 제한하여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콘텐츠 관리에 영향을 미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3월부터 사무실 운영을 중단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7일 페이스북 대변인은 CNBC 방송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원은 계속 재택근무를 허용할 것"이라며 오는 7월 6일 사무실 운영 재개에 앞서 어떤 업무를 하는 직원이 출근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3월 중순부터 계약직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을 안전을 위해 집으로 보내고, 유해 콘텐츠 감시 업무는 풀타임 모더레이터들로 축소시켰다.
콘텐츠 모더레이터는 온라인에 올라온 유해 콘텐츠를 확인하고 삭제하는 업무를 한다. 데이터 모니터링 시 보안 유지 문제로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저커버그도 대테러, 자살 또는 자해 예방 콘텐츠 담당자 등 원격 근무를 할 수 없는 직원들을 사무실 복귀 대상자로 언급해왔다.
페이스북은 모더레이터의 수가 줄자 신고된 유해 콘텐츠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검토하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검토 건수도 줄어서 화요일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의 신고된 콘텐츠의 검토는 230만 건으로,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보다 18% 가까이 감소했고,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에 비해서는 26% 가까이 감소했다.
저커버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콘텐츠에 대한 검토가 줄어들면서 확실히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페이스북은 콘텐츠 조정 투명성 보고서를 계속해서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기별 소득에 대한 보고서만큼 우리의 안전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한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유해 콘텐츠 감시에 대한 수치가 줄어들더라도 보고서를 계속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의 무결성 담당 부사장 가이 로젠은 "콘텐츠 검토를 돕기 위해 계약직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게 조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러한 작업 방식은 이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므로 올바른 방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