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김대성의 종목분석]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기대감에 급등후 주춤, 왜?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20.05.18 07:07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어려움이 삼성SDI 주가 발목 잡은듯
올 1분기 연결기준 순익 7억원 불과…전년동기비 99% 급감

조세일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SDI의 주가가 전기차 배터리 호재로 반짝 상승세를 탔으나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추진 어려움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급락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SDI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9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54억원은 전년동기에 비해 반토막 이상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억원으로 99% 급감했습니다.

삼성SDI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도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31억원으로 3년여만에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삼성SDI의 실적이 부진하지만 그동안 주가가 오른데는 전세계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시장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SDI는 그동안 국내 3사 전기차 배터리 업체 가운데 공장 증설에 있어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를 주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동하면서 현대차가 삼성SDI로부터 거래선을 확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삼성종합기술원이 지난 3월 단 한번의 충전으로 800km를 주행하고 1000회 이상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삼성 측으로부터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술을 브리핑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시장이 3년 뒤 글로벌 시장에서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만남도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협력을 모색하려는 방안으로 보입니다.

조세일보

◆…삼성SDI의 최근 1년여간 주가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삼성SDI의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회동이 열린 13일 전일보다 2만5500원(8.98%) 오른 3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후 삼성SDI의 14일과 15일의 주가는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14일에는 전일보다 1500원(0.48%) 빠졌고 15일에는 전일에 비해 5500원(1.79%) 내렸습니다.

삼성SDI의 주가는 현대차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납품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단하루밖에 반짝 오름을 보인 것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과제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로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안정성과 성능면에서 뛰어나지만 당장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제가 쌓여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회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LG화학 주가는 13일 4.14% 상승, 14일 2.13% 하락, 15일 0.58% 상승세를 보였고 SK이노베이션은 13일 0.10% 상승, 14일 1.99% 하락, 15일 0.85%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10만대 넘게 팔았고 오는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종을 투입해 연간 판매량 100만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는 1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고 해결과제가 많아 상용화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SDI의 주가가 13일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회동으로 반짝 상승세를 탔으나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전고체 배터리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세일보

[저작권자 ⓒ 조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끈한 토픽·쏠솔한 정보 조세일보 페이스북 초대합니다.

주요기사

Copyrightⓒ 2001~2020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