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대통령 "한국은 어떻게 '코로나 총선' 치렀나"
문대통령 "양국 선거관리 당국간 소통 통해 경험 공유하겠다"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조지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조지아 정상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조지아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일부 발생한 데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달한 뒤, 주라비쉬빌리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금주 말에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되는 등 성공적으로 통제해 나가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주라비쉬빌리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고, 특히 한국 정부가 진단키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 품질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주라비쉬빌리 대통령은 또한 "조지아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며 한국이 4월 총선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 거리 두기 등 철저한 방역 조치를 설명하고 "양국 선거 관리 당국 간 소통으로 우리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조지아가 우리의 신북방 협력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임을 강조하면서 "우리 기업의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 참여와 양국 간 항공 협정 체결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라비쉬빌리 대통령은 양국 간 FTA 체결을 위한 협의 착수, 주조지아 분관의 대사관 승격, 문 대통령의 조지아 방문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 당국 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편 주라비쉬빌리 대통령은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뜻깊게 열린 것을 높이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조지아는 1990년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 중 하나로, 예전에는 러시아명인 '그루지야'로 불렸다.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경계인 카프카즈 산악지대에 위치해 교통,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국가다. 인구는 45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