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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LG화학, 순익 급감 불구 주가 오름세 비결은?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20.05.27 07:10

그린뉴딜 정책 수혜주로 거론…올 1분기 전지사업 매출 급증
기관 10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외국인도 18일부터 매수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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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LG화학의 순익이 급속도로 줄고 있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56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익이 363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올 1분기 순익은 전년동기의 2119억원에 비해 82.9% 급감했습니다.

LG화학의 주가는 26일 전일보다 2만4500원(6.3%) 오른 41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31만4000원에 비해 31.8% 상승한 수준입니다.

LG화학은 지난 3월 23일 코로나19 국면에서 주가가 52주 최저가인 23만원까지 빠졌다가 두달여만에 80%에 달하는 급등장을 연출했습니다.

LG화학은 한국판 뉴딜 정책인 그린뉴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관들은 지난 13일부터 연 10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벌였고 외국인도 지난 18일부터 매수 우위의 매매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2차 전지를 생산하고 있어 정부의 그린뉴딜 육성 정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LG화학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지사업 부문에서 LG화학의 2차전지(소형전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1%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자동차의 세계 시장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며 유럽연합이 친환경 정책에 맞춰 전기차 위주의 자동차 시장 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LG화학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유럽은 전기차 위주의 자동차 시장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폭스바겐의 전기차 ID.3도 6월중 출시될 예정이어서 올해 하반기와 2021년 이후 LG화학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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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에서 전지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고 전체 매출액에서 전지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전지사업 매출액은 2조260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6501억원에 비해 37.0% 증가했습니다. 전지사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분기 31.8%로 전년동기의 24.9%에 비해 6.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LG화학의 전지사업은 지난 2017년 1분기 매출액이 9994억원으로 3년만에 2.3배 규모로 커졌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4%에서 두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박연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전기차 수요는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중국 판매는 가격 인하 및 보조금, 세금 감면과 높은 브랜드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중반 이후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긍정적 모멘텀이 많을 것”이라며 “테슬라의 경우 중국 판매량이 강하게 올라올 가능성이 높고 유럽에서도 여름 ID3 출고 등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LG화학의 2차 전지 사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재무상태는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악화되어 있습니다.

LG화학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17조 4161억원, 부채총계 19조705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13.1%에 이릅니다.

LG화학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17조3838억원 부채총계 16조640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5.7%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3개월만에 부채비율이 17.4%포인트 높아진 셈입니다.

LG화학의 부채는 3개월만에 3조644억원 늘었고 이 가운데 유동부채가 9275억원 증가했습니다. 1년내에 갚아야할 부채가 9275억원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각에서는 LG화학에서 전지사업이 분리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LG화학이 본격적인 전지사업 투자를 하려면 10조원 상당이 필요하며 부채비율이 높아져 있는 만큼 오너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분할이 유력하다는 관측입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전지사업이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부상하면서 LG화학의 주가에 모멘텀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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