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대위' 강조한 김종인…경제관료 출신 송 의원 발탁
사무총장엔 원외 김선동 전 의원, 대변인 김은혜 전 MBC 앵커 임명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1일 오전 첫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회의에서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송언석 의원, 사무총장에 원외의 김선동 의원, 대변인에 김은혜 의원이 임명됐다(사진=더팩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에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낸 경제통 송언석(57·재선·경북 김천시) 의원이 임명됐다.
신임 송 비서실장은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행정고시(29회)를 통해 입직한 후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관료로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낸 경제·예산통이다. 김종인 비대위가 '경제 비대위'로 활동할 것이라는 데 힘을 실어주는 인사인 셈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경제 비대위'를 강조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통합당이 새로운 경제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해왔다.
통합당은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를 두고 '포스트 코로나'의 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른 경제 정책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런 점을 비추어 통합당내 대표적 경제통인 송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송 비서실장은 선임 직후 "(김 위원장이) 진취적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셨으니 앞으로 저도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는 송 비서실장 외에 김선동(57) 사무총장과 김은혜(50) 대변인 인선 등 주요 당직자 인선도 발표했다.
특히 의원수 103명의 제1 야당에서 당 사무총장을 원외인 김선동 전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정가에서는 매우 파격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임 김 사무총장은 18,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4·15 총선에 서울 도봉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신임 김 비대위 대변인은 MBC 뉴스데스크 기자 출신 첫 앵커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이후 KT에서 근무하는 등 경력을 쌓았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