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 타격은 기존의 불평등 확대
저소득층, 흑인, 여성 등에 피해 집중
경제 회복 시기·강도에 커다란 불확실성
파월 의장,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 강조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가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원격으로 출석해 "경기회복의 길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장기 경기침체가 기존의 불평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장관은 "경제 일부에서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과 고용 수준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으며 회복 시기와 강도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특히 저소득층 등에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월 장관은 "지금까지 저소득층, 흑인과 히스패닉계, 여성의 일자리 감소가 다른 집단보다 더 컸다"며 지금 이를 억제하지 못하면 앞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흑인들은 미국 노동시장에서 종종 불이익을 당해 왔으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도 지난 5월 말 조지 플로이드 사망 후 미국 전역에서 인종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2천500만명에 육박하는 실업자를 다시 직장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갈 길이 멀다"며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