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며 국내외 증권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남미에서는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고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도 일일 확진자수 증가세가 정점을 찍지 못하고 있다. 주말께에는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주식 시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을 -4.9%로 1.9%나 하향조정 하는 등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다음주 증시가 상승 보다는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시장의 유동성과 대폭락 당시의 학습 효과로 지난 3월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연준 완화적 통화정책 의지, 미국 추가 재정정책 기대는 상승 요인이지만 미국 코로나 2차 확산, 세계 경제 성장률 회복 의구심은 하락 요인이라고 제시했다. 코로나 2차 확산 우려는 경계할 만한 재료이나 지난 2~3월 여건과 다르다는 인식은 급락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른 주가 회복세 둔화는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2차전지 등 미래 성장주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조정 시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 우려는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고, 성장주에 프리미엄 부여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앞선 코로나 확산에 따른 조정 국면에서 미래 성장주 수익률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점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수 변동성 확대 시 대형주 위주 투자전략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라며 “대형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유동성의 힘으로 지난 3월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청약에 31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몰린 것을 보면 시중에 유동성은 넘친다"며 "이미 한차례 급락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 19 의 2차 확산 여부와 맞물려 경제상황 재개여부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고용지표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기존 주도주와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ITSW, 헬스케어 등 업종의 강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