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건설 CI.
대림그룹 건설계열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경쟁력과 경영 시너지 강화로 오는 2025년 10대 건설사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림그룹은 건설시장 환경변화 선제 대응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각각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30·54위의 건설사다. 삼호는 1970년대부터 주택공급을 지속해오면서 최근 들어 물류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65년 창업한 고려개발은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됐다.
대림건설은 이번 합병으로 주택, 건축, 토목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대림측은 "대림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6위 수준으로 진입 가능할 것"이라면서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 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회사는 수주 확대, 집행 경쟁력,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 3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도시정비·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도 신설했다. 이밖에 CEO 직속 조직인 혁신학교를 신설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외주동반성장팀도 마련해 협력사 상생활동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룹은 대림건설이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매출 3조 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거둬 10대 건설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조남창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는 "현재 건설업은 소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이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