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정부의 자사·특목고 폐지 정책 추진으로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특목·자사고 등 기존 교육기관들이 일반고 전환 수순을 밟게 되면서 국제학교의 차별화된 교육 환경을 기대하는 학부모 수요층이 움직인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오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 실시하고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내용의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2월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며 이달에는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서울시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국제중 폐지까지 공론화됐다.
자사·특목고 등의 대안으로 국제학교가 떠오르면서 인근 단지 가격이 상승세를 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채드윅 국제학교와 맞닿은 송도더샵14단지하버뷰(292가구, 2011년 4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기준 최고 4억 5000만원으로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5억 9500만원에 거래됐다. 더샵그린워크2차(665가구, 2014년 8월 입주) 전용 84㎡도 같은 기간 5억 5800만원에서 6억 6000만원까지 뛰었다.
청약경쟁도 치열한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공급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351가구)는 경쟁률이 206대 1에 달했고 같은 시기 공급된 송도더샵프라임뷰 2개 단지(662·164가구)도 각각 115대 1,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더샵송도센터니얼(342가구)이 경쟁률 143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들은 채드윅 국제학교와 송도 제2국제학교 부지가 통학권 내 위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학교 등 양질의 교육환경이 인접한 입지는 대기수요가 풍부해 집값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면서 "호황기에는 상승 여력이 크고 불황에도 낙폭이 적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 이미지. 사진=제일건설
이러한 가운데 고덕신도시 내 국제학교 등 에듀타운(예정)이 계획된 입지 근처에서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옆에는 초등학교도 위치할 계획인 초품아 아파트다.
단지 앞에 계획된 고덕신도시 에듀타운은 약 16만 7000㎡ 규모 교육 특화구역이다. 국제학교 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에듀타운을 조성한 경기도시공사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신도시 에듀타운으로 고덕신도시 2단계 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에듀타운 북쪽 고덕면 율포리 일원 약 107만 4000㎡ 면적에는 조성되는 국제교류단지도 조성된다. 이 곳에는 세계 200위권 이내의 외국 대학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외국 대학과 함께 외국인 전용 단독·공동주택, 테마공원, 국제 교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BRT 정류장이 단지 인근에 들어서며 평택 예술의전당과 도서관 등도 인접지에 계획됐다. 약 67만㎡ 규모 함박산 근린공원과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평택브레인시티(예정), 고덕신도시 행정타운(예정) 등도 추진된다.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는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전체 8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75㎡ 1개 타입 138가구 외 전용 84㎡ 3개 타입 739가구로 구성된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일원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