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영업이익 670억원…전년동기비 7.2배 급증할 듯
서정진 회장, 주가 오르면 세 회사 합병시 개인지분 확보 유리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투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매출액이 418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848억원에 비해 46.9% 성장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670억원, 63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7.2배, 7.5배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미국향 인플렉트라가 분기별로 평균 250억원씩 발생하면서 연간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올해에는 매출액이 분기별로 500억원 이상이 되면서 연간 약 2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처방이 늘면서 매출액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트룩시마의 미국향 매출액은 올해 4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램시마 SC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램시마 SC는 지난달 25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염증성장질환 적응증 추가 신청에 대해 허가승인권고 의견을 받았습니다.
램시마 SC는 2분기까지 출시된 국가가 영국,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 제한적이었으나 3분기부터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시장규모가 큰 국가에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민정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2분기 램시마 1495억원, 트룩시마 1971억원, 허쥬마 476억원, 램시마 SC 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8년의 부진을 딛고 2019년부터 탑라인 고성장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내내 매출액은 분기별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루며 고성장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65% 성장한 1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작년 4분기부터 램시마를 셀트리온으로부터 공급받기 시작하면서 26% 이상의 매출총이익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4일 전일보다 300원(0.3%) 하락한 10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1000원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5만2600원에 비해 2배가 넘습니다. 52주 최저가인 지난해 8월 26일의 3만5900원에 비해서는 3배에 육박합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3월말 현재 최대주주는 서정진 회장으로 보통주 지분 35.70%(5392만854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14일 종가 기준으로 5조7326억원에 달합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아이온(ION) 인베스트먼트가 지분 9.03%(1363만8016주)를 갖고 있습니다.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3월말 현재 전체의 45.97%(6943만7412주)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정진 회장은 연초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 셀트리온 세 회사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셀트리온 세 회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오를수록 셀트리온 세 회사의 합병시 개인지분이 많은 서정진 회장이 합병 후 출범되는 셀트리온 회사의 개인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올해 3월말 현재 셀트리온홀딩스로 지분 20.0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서정진 회장이며 지분 95.5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에 대한 개인 지분은 없습니다.
셀트리온제약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으로 지분 54.9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홀딩스→서정진 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입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제약에 대해 개인 지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이 날개를 달면서 주가가 오르게 될수록 서정진 회장이 밝힌 셀트리온 세 회사의 합병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