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보다 우대했던 '홍콩특별대우' 폐지
홍콩보안법 만든 중국 관계자 제재법안...상하원 쾌속 통과
중국 수출품에 부과한 추가관세, 홍콩도 부담해야 해
국제 금융중심지로써 명성 훼손돼 경제적 타격도 불가피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처리에 대한 보복으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대우를 끝내 중국과 똑같은 대우를 하며 이 보안법에 이바지한 중국 관리와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행정명령과 법안에 서명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오늘(15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홍콩은 이제 중국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며 “어떤 특혜와 경제적 대우, 민감한 기술 수출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이 언제부터 효력을 발생하는지 밝히지 않았으며 그 본문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미 행정부는 중국 수출품에 부과했던 추가관세를 홍콩에도 부과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제재법안은 지난 5월 말에 제출됐음에도 몇 주 만에 하원과 상원을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개인과 조직에게 책임을 물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갖게 됐다”고 말하며 의회가 이 힘을 자신의 행정부에 줬다고 강조했다.
홍콩에 부여한 특별대우는 지난 1992년 홍콩정책법을 통해 제정된 것으로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다른 우대를 받는 것을 말한다. 특별대우가 종료하면 홍콩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추가관세를 받으며, 특히 국제 금융중심지로써 명성에 악영향을 받아 경제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