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언은 '집값 하락론자'들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
"진의는 과장된 우려에 부동산 투기 규제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
◆…MBC '100분 토론'에 나와 발언하는 진성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밤 MBC '100분 토론'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7.10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사진=MBC 방송 캡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MBC '100분 토론'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정부의 22번째 부동산정책인 7.10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파문인 데 대해 '왜곡 보도'라고 언론 탓을 했다.
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MBC '100분 토론'을 마친 후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대위원과 저의 대화 내용이 토론의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 보도되고 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언론에서도 저의 진의를 충분히 반영해서 보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김현아 비대위원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저는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고 답했다"면서도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은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진 의원은 나아가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 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강조하면서 발언의 진의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 주택'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에 호응했다.
전날 MBC '100분 토론'후 진 의원과 김현아 통합당 의원의 대화가 전파를 타면서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해지자 정부여당은 전 의원의 발언이 사적인 발언이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야당은 진 의원이 상황을 제대로 짚고 있다면서 정부가 임시적인 대책보다는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다.
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2017년 5월부터 청와대 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이후 2018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9개월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구을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