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코로나 사망자 30만 명
2달 만에 2배인 60만 명으로 늘어나
18일 하루 확진자 25만9848명으로 신기록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공에서 확진자 급증
◆…[사진=연합뉴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9일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57만4102명, 사망자는 6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 15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만 명을 넘겼는데 2달여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5만9848명 증가했으며 이틀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17일 신규 확진자는 23만7743명으로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2만 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의 이번 집계 결과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시간 내에 100만 명이 보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7만1484명, 브라질은 4만5403명, 인도는 3만4884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만37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18일 7360명으로 5월 10일 이후 하루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 2주간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고, 18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4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 말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매주 약 5000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이 가장 심한 지역에서는 응급실은 물론 시체안치소까지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병원의 응급실에는 코로나19 환자들이 급증해 경증 환자들은 복도로 밀려나고 있으며 중환자실도 부족해 호흡이 힘든 환자들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응급실에 머무르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마리코파 카운티는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시체 보관을 위한 냉동고 14개를 들여와 시체안치소 수용 능력을 두배로 늘렸다. 텍사스주 벡사 카운티에서도 최대 180구의 시체를 보관하기 위해 냉동 트레일러 5대를 인수했다.
브라질은 16일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 한 달도 안 돼 두 배로 증가했다.
최근 2주 동안 브라질 26개 주 가운데 10개 주와 연방구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두 배로 증가했다.
브라질에서는 연방정부의 일관된 코로나19 대응 정책이 없는 가운데 주정부와 시의 대응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는 미국과 브라질 다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는데 19일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890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 시작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확인된 전체 감염 사례의 약 절반인 36만432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세계에서 5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많다.
전문가들은 테스트 부족 및 데이터 수집 문제로 인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에서 25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에서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7만3788명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지난 5개월간 이란에서 25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만4천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하는 보건부의 보고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2500만 명은 이란 전체 인구 8300만 명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너무 많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정부가 종합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될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