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사주원국의 일주(日柱)에 있는 간여지동살(干與支同殺)은 해당 궁의 의미를 극대화시키는 대신에 그 외의 다른 궁의 의미를 극소화 시키고 심할 경우에는 다른 궁의 존재 가치까지도 말살시켜버리려는 작용을 하는 성분이다.
간여지동(干與支同)이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이유는 천간과 지지가 동일한 같은 궁에서 소통을 했음이니, 이는 음양의 뜻이 상호 통했음이고 완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미완성 중심이 아니라 완성된 것을 중심으로 태동하고 움직이며 흘러감이 우주의 작동원리고 세상의 작동원리이기 때문이다.
사주(四柱)의 간지(干支)와 동일한 간지(干支)가 세운(歲運)인 연운(年運)에서 오는 경우를 천지동(天地同)·전지살(轉趾殺)·복음살(伏吟殺)이라고 한다. 즉 생년(生年)과 동일한 행운(行運)의 간지(干支)를 진태세(眞太歲)라고 부르고 천지동(天地同)·전지살(轉趾殺)·복음살(伏吟殺)이라고 한다.
예컨대 태어난 해가 갑자(甲子)년생이 갑자(甲子)년을 만나는 경우가 진태세(眞太歲)에 해당한다. 그런데 진태세(眞太歲)가 사주원국의 다른 간지(干支)와 형충(刑沖) 혹은 기신(忌神)이 되는 경우에는 대부분 재해(災害)가 발생하기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누구나 61세에 만나는 회갑(回甲)년이 바로 전지살(轉趾殺) 또는 복음살(伏吟殺)에 해당하는 1년이기에 재액(災厄)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주변의 지인과 불우한 이웃들을 초대하여 음식공양과 소리공양을 곁들인 회갑연(回甲宴)을 베풀어서 액땜을 풀어주는 것이지 결코 허례허식의 전통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회갑연은 전지살(轉趾殺)로부터 자유스러워지기 위해서 액땜을 위해 미리 베푸는 적선(積善)을 위한 잔치이므로 당사자의 생일을 기준으로 회갑연을 하는 게 아니라, 태세(太歲)인 해가 바뀌는 양력 2월 4일 입춘(立春)의 절기 이후 가장 가까운 날 중에서 길일(吉日)을 택하여 불우이웃에게 적선(積善)함이 가장 좋은 방편이다.
태어난 생일(生日)의 간지(干支)와 동일한 연운(年運)·월운(月運)·일진(日辰)도 그 사이즈와 규모가 약간 다를 뿐 모두 다 전지살(轉趾殺)에 해당하므로 흉살로 인해서 치고 들어오는 재액(災厄)을 미리 경계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할 것이다.
예컨대 타고난 사주원국의 일주(日柱)와 동일한 간지(干支)가 연운(年運)·월운(月運)·일진(日辰)에서 치고 들어와 천지동(天地同)·전지살(轉趾殺)·복음살(伏吟殺)을 이루는 시기에는 나그네와 가짜주인공과 후임자의 등장 시기다. 그래서 배신(背信)수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시기이다. 결과적으로 파재(破財)·파가(破家)·전업(轉業)·전직(轉職)·전지(轉地)할 수 있는 운세이고, 노약자의 경우는 청산별로 위험한 시기다.
첫째 타고난 사주원국의 연주(年柱)가 간여지동이면 조상·가문·전통·근묘(根苗)를 중심으로 모든 게 돌아간다. 특히 연주(年柱)의 간여지동 간지(干支)오행이 토(土)일 경우의 사주(四柱)라면 토속적·전통적인 것과 관련된 일을 중심으로 근본바탕이 돌아가니 전반적으로 삶이 차분하고 조용하다고 할 것이다.
둘째 타고난 사주원국의 월주(月柱)가 간여지동이면 직장·일·업무·회사·상사를 중심으로 모든 게 돌아간다. 특히 월주(月柱)의 간여지동 간지(干支)오행이 화(火)일 경우의 사주(四柱)라면 예절·위계질서·지시복종과 관련된 일을 중심으로 삶이 펼쳐나가게 된다고 할 것이다. 월주(月柱)에 간여지동이 있으면 형제지간 중에 혼자 사는 형제를 두게 된다.
셋째 타고난 사주원국의 일주(日柱)가 간여지동이면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게 돌아간다. 특히 일주(日柱)의 간여지동 간지(干支)오행이 금(金)일 경우의 사주(四柱)라면 동지·의리·의협심과 관련된 일을 중심으로 삶이 펼쳐나가게 된다고 할 것이다. 일주(日柱)에 간여지동이 있으면 나의 배우자 자리에 또 다른 내가 있는 것과 같음이기에 부부해로에 문제가 있다.
넷째 타고난 사주원국의 시주(時柱)가 간여지동이면 자식을 중심으로 모든 게 돌아간다. 특히 시주(時柱)의 간여지동 간지(干支)오행이 목(木)일 경우의 사주(四柱)라면 미래중심으로 설계하고 계획하는 업무와 관련된 일을 중심으로 펼쳐나가지만 미래의 불안과 노심초사가 따르는 삶이라고 할 것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