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누적 심해...여름휴가도 여의치 않아
靑 "올 1월부터 선별진료소 운영...격무에 피로누적도 최고조"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코로나19 총력 대응 중인 선별진료소 현장 방역인력들의 피로도 누적과 관련해 '휴식'을 취하기 위한 인력지원 및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 지자체장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수보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총력 대응중인 선별진료소 현장 방역인력과 관련 “방역인력들도 휴식이 필요한 만큼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인력지원을 포함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해당 지자체장들에게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당부를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총력 대응중인 선별진료소 현장 방역 인력이 사태 장기화로 인해 높은 피로도 호소중이지만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보건소 인력 등이 여름휴가 사용도 어렵다는 보도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장기간 코로나19 대응과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선별진료소등 방역인력의 고생이 크고 여름휴가 사용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면서 방역인력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 운영하는 지자체와 의료기관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민 선별진료소는 K방역 중심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기준으로 전국에 621개 선별진료소가 가동 중이며, 이중 의료기관이 358개소, 보건소 258개소, 기타 5개소다.
컨테이너, 천막, 드라이브스루 등 다양한 형태의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방역인력들은 전신 보호복, 고글, 마스크 페이스쉴드, 이중 장갑과 덧신 등을 포함해 무게만 총 5kg에 달하는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유증상자 문진과 발열확인, 검체체취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특히 드라이브스루와 워크스루의 경우는 세계 표준이 되고 있다. 모 일본 언론은 지난 4월, 한국 선별진료소가 1월말에 만들어졌고, 이는 최초 확진자가 나오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만들어졌다는 점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언론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궁지에 몰려서 만든 게 아니라 확진자가 한명 나오니까 미리 준비해서 설치했다”며 한국의 선제적 대응을 칭찬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선별진료소가 올해 1월부터 만들어졌다는 점을 주목해 달라”며 “1월에 만들어진 선별진료소가 오늘 이 시간까지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으니 (방역인력들이)얼마나 격무로 인한 피로가 누적돼있을지 짐작된다. 이분들도 더위를 식힐 권리가 있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