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분할 후 두 번째 높은 이익률 달성
◆…HDC현대산업개발 2018년 5월 분할 이후 연결기준 분기별 영업실적. 2020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HDC현대산업개발이 올 2분기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아시아나 항공 인수 잡음 등으로 불거진 시장 우려에도 2018년 분할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1조원대 외형을 3분기 연속 이어가는데 실패했고 전년도 수준의 이익규모를 달성하진 못했으나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선방한 모습이다.
22일 공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569억원, 영업이익 1473억원, 당기순이익 101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4.0%, 24.8%, 32.9%씩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비교 시에는 매출이 4.9%, 순이익이 3.5% 줄고 영업이익만 7.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5.4%로 전년동기보다 1.9%p, 전분기보다 1.8%p 뛰었다. 2018년 5월 지주사 체제 변경 뒤 분기 영업이익률이 올 2분기보다 높았던 시기는 지난해 4분기(15.8%)뿐이다.
외형 축소에도 원가개선을 이룬 것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이 20.9%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3.8%p, 2.6%p씩 뛰었다.
특히 부진했던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돼 눈에 띈다. 토목·SOC 부문이 별도기준 전년도보다 41.8% 늘어난 54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매출총익률도 17.0%를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해외사업도 전체 규모는 작지만 29.0% 외형이 확대됐으며 이익률도 3% 가량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강점을 가진 주택사업 중 자체주택이 지난해 대비 67.3% 줄어든 1920억원의 매출에 그쳤으나 3.4%p 개선된 32.1%의 매출총이익률을 달성해냈고 외주주택도 11.0%p 이익률이 상승하며 수익성에서 양호한 흐름을 내비쳤다.
회사측은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과 대전 아이파크시티 등 대형 사업지 매출 본격 인식, SOC공사 진행에 따른 인프라 분야 매출 확대가 이뤄졌다"며 "자체사업지인 청주 가경 아이파크 2단지 입주 완료와 대전아이파크시티의 순조로운 진행 등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신규수주액은 68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18.4% 가량 줄었으나 상반기 누적액이 1조 6020억원으로 같은 기간 26.1% 증가했다. 1분기까지 주택사업에 수주 비중이 90% 가까이 집중됐으나 2분기 토목과 건축부문에서 44% 비중의 수주고를 올려 고무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인천 용현·학인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