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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원 의원들의 이유있는 반항 "태릉골프장 개발 반대"

조세일보 / 허헌 기자 | 2020.07.31 10:02

노원구 지역구 고용진, 우원식, 김성환 의원 등 반대 의견
태능골프장, '개발제한구역'과 유사...보존 가치 주장
"골프장에 아파트단지 대신 녹지공원 만들어 노원 힐링 공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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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노원구 지역구 의원들은 30일 당정청이 태릉골프장를 개발해 아파트단지 등 주택공급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제히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진=고 의원 블로그 캡처)

더불어민주당 노원구 지역구 의원들이 당정청이 태릉골프장를 개발해 아파트단지 등 주택공급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제히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울 노원갑 고용진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태릉골프장의 주택공급지 선정에 관해 보고드린다'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정부가 주택공급 정책의 하나로 육사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우려가 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와 우원식, 김성환 국회의원, 오승록 구청장은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어제 태릉CC와 주변 일대를 직접 방문해 현장실태를 확인하고 국토부 등 관계자들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주민들의 우려를 강하게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 살펴본 태릉CC는 분명 보존 가치가 있는 땅이었다. 크고 작은 호수들이 있고 오래 전부터 내려온 산림도 울창했다"며 "이곳을 콘크리트로 채우기보다 녹지공원으로 개조해 더 많은 시민이 애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이곳을 아파트단지보다는) 일산에 호수공원이 있듯, 노원을 대표하는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태능골프장의 공원화를 제안했다.

고 의원은 또 "더 많은 (주택)공급을 목표로 그린벨트를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유산을 사용하는 일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한다"며 "대신 역세권 종상향과 고밀도 개발로 추가적인 공급분을 늘리는 것이 타당해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당 지역 일대의 교통인프라 혁신 등 충분한 도시계획 검토와 현실적인 교통난 해소 대책 등의 대안 제시도 있어야 한다"며 태능골프장에 대한 개발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노원을을 지역구로 둔 우원식 의원과 노원병의 김성환 민주당 의원도 같은 글을 공유했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가진 주례회동에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면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미래세대를 위해 계속 보존해야 한다"며 서울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 총리 또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벨트 해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기획재정부·국토부가 잠정합의했던 서울 그린벨트 해제는 '없던 일'이 됐지만 그린벨트 해제 대신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됐던 군 골프장 부지 활용이 제기됐다.

이 같은 움직임에 노원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태능골프장 역시 보존가치가 높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와 같은 지역이라고 주장하며, 주택공급지 후보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셈이다.

태릉골프장은 서울 노원구 공릉등에 위치해 있으며, 1966년 11월5일 9홀로 개장·운영되다가 1970년 10월11일 정규 18홀을 재개장한 국방부(국군복지근무지원단)가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코스 연면적은 약 83만㎡(25만평) 규모다. 육군사관학교와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를 주택단지로 개발 시 아파트 1만 가구 공급이 가능한 면적이다. 2년 전에도 개발 문제가 대두됐지만 당시 군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노원구 주민들은 이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경우 가뜩이나 교통난이 극심한 지역 특성 상 더 심각한 교통지옥이 될 것으로 우려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태능골프장 개발 반대 청원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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