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블링컨 면전에 "라파 작전 강행…종전 포함 휴전 동의 안 해"

네타냐후, 블링컨 반대에도 강행 의지 드러내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을 찾은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라파 작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전쟁 종식을 포함하는 휴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열린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질 거래를 위한 휴전 협상이 라파 작전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협상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하마스를 무너뜨리기로 결심했다"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라파 작전은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날 블링컨 장관에게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포함하는 휴전 합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도 반복했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라파 작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라파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입장을 반복했다"라고 전했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에 반대하고 있다. 인권 단체 등은 가자지구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라파를 대피처로 삼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이 인도주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이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도 만나 회담을 가졌다. 그는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인질들을 귀환하는 휴전이 지금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결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휴전이 성사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하마스"라며 "지연이나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최신 협상안을 전달했으며 1일(현지시간)을 잠정적 답변 시한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협상안에는 40일간의 휴전을 포함해 이스라엘 인질 20~33명의 귀환을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000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