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사진=DB]
올해가 역대 최장 장마기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지난 1987년 8월이었으나 올해 장마가 길어지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된 장마는 48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8월 중순까지 예정되어 있어 다음날인 11일에는 장마 최장 기간 단독 1위가 된다.
◆…[사진=DB]
연일 이어진 폭우로 인명·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면서 이날 6시 기준 3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4명·실종2명)는 수난사고로 분류돼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민은 4023세대 6946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1929세대 342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 피해 건수는 모두 1만 4091건으로 공공시설 7546건, 사유시설 6545건이 발생했으나 비가 계속 이어져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민간주택은 4148채, 비닐하우스346동, 축사·창고 2051개 등이며 침수됐거나 매몰된 농경지는 2만6640ha(헥타르=1만㎡)다.
도로·교량의 파손은 4348건, 하천 561건, 저수지·배수로 221건이며 산사태는 718건 발생했다.
철도는 충북선, 태백선, 영동선, 경전선, 장항선 등 5개 노선이 운행 중지됐고 중앙선은 시속 60㎞로 서행하며 단선운행 중이다.
◆…[사진=기상청]
이미 전국적으로 비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 5호 태풍 '장미'가 이날 오전 서귀포 남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부산 북북동쪽 약 100km 부근 육상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 지역에는 돌풍을 동반한 50∼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오후에는 만조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 진로를 실시간 감시하며 기존 호우·피해 지역의 재피해 방지 등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주의보'를 발령하고 점검과 대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