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대급 폭염...시즈오카현 하마마쓰 41.1도
미국 데스밸리 54.4도...107년 만에 최고 기온
캘리포니아 산불 악화...파이어네이도 경보
캘리포니아에 330만 가구 정전 공포
◆…107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한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 (사진=연합뉴스)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의 기온이 41.1도까지 오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는 낮 최고기온이 54.4까지 치솟는 등 지구촌 곳곳이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연일 35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17일에는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낮 최고기온이 41.1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일본 기상청 관측 사상 최고치인 41.1도와 같은 기온이다.
일본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열사병으로 병원에 응급이송된 사람이 1만2천명을 넘었다.
NHK는 도쿄에서만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열사병으로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달 들어 도쿄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79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도쿄도 감찰의무원은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 중 80대가 12명, 70대가 7명으로 70대 이상이 약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는 낮 최고기온이 54.4까지 치솟아 107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오후 3시 41분 데스밸리의 기온이 54.4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13년 데스밸리가 기록한 56.6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당시 데스밸리의 기온은 최고 기온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시 기상관측 기술이 정확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 16일 54.4도가 역대 최고 기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데스밸리 외에도 미국 곳곳에서는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애리조나 피닉스는 46도,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는 45.5도를 기록했다. 미국 기상청은 서부의 많은 지역에서 폭염이 일주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인 캘리포니아는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했으며 소용돌이 불기둥 현상인 '파이어네이도' 경보도 내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염으로 미국 서부의 전력 사용량이 2일째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CNN은 18일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운영국(CAIS0)이 전력 부족으로 최대 33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CAISO는 지난 14일부터 전력 부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제로 순환 정전에 들어간 바 있다.
CNN은 최근 이상 기후 현상에 대해 "석유 등 화석연료 소비가 줄어들지 않는 한 온실가스는 계속 늘어나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