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 더 유지하면서 3단계에 준하는 일명 2.5단계를 시행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주말에 종료되는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를 한 주 더 연장 한다”며 “음식점과 카페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의 영업 방식과 운영 시간 등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지 2주로 확진자 수는 열흘 연속 200명을 초과해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3단계는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의 급증으로 지난 15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며 이달 말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시행 해오던 거리두기 2단계에서 카페는 중위험시설에 해당하는 시설이었고 고위험 시설로 지정된 뷔페를 제외하면 음식점은 중위험시설에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날 오후 중대본은 브리핑을 통해 30일부터 다음달 6일 자정까지 시행될 음식점과 카페 등에 대한 제한사항을 이같이 발표했다.
수도권 프렌차이즈형 카페에서는 매장을 이용할 수 없고 포장·배달만 가능해지며 음료 포장 시에도 출입자 명부 작성, 이용자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낮 시간에는 정상 영업이 가능하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헬스장과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치 조치가 시행된다.
또한 수도권의 모든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가능하며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도 집합금지 조치 대상에 포함된다.
요양 병원과 요양시설도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의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회가 금지되며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주·야간 보호센터와 무더위쉼터 등의 시설에는 휴원이 권고된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최소화한 조치로 2단계와 3단계 사이인 2.5단계로 풀이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만 9077명으로 이 중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371명이다. 이 중 서울 145명, 경기 112명, 인천 27명 등으로 수도권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