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장관 즉각 사퇴 주장...'조국 아빠 찬스 데자뷔"
"윤석열 즉각 특임검사 임명해야 하고, 수사 미진하면 특검"
신원식, 6일 카투사 부대장과의 통화 녹취록 공개..."외압있었다"
추미애측 "외부 개입 원천적 불가능...민형사상 법적책임 질 수 있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당시 집권여당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헌법 국방의 의무를 해치고 반(反)헌법적-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당시 집권여당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헌법 국방의 의무를 해치고 반(反)헌법적-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법무부 장관 아들의 소위 '황제 군휴가'로 인해 국민 공분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된 폭로가 잇따르며 실체적 진실이 계속 드러나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안은 부모의 잘못된 자식사랑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거론된 사안만 봐도 부대 배치, 각종 청탁,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차출 압박 등 총체적 군중 비리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며 "이런 불공정을 그냥 내버려두고 사병 월급만 인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청년들이 바라는 건 월급 몇 푼 더 받는 게 아니다. 국방의 의무 앞에 모두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바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작년 가을 조국 사태 때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빠 찬스' 데자뷔로 느낀다"며 "추 장관은 이와 관련 즉각 사퇴해야 한다.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파괴"라고 추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나아가 "윤석열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수사를 실시할 것이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해 "간단한 사건을 동부지검에서 8개월째 결론을 못 내고 있다"면서 "더구나 중요 증인 증언을 묵살한 사람이 다시 수사팀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빨리 특임검사를 임명해 결론을 내주기 바란다"며 "추 장관은 독자적 특임검사가 수사할 수 있게 해주든, 법무부 장관을 스스로 사퇴하든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역시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전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추 장관의 아들이 카투사 복무때 그를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 달라는 압력이 있었다는 카투사 부대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신 의원이 이날 공개한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대령(예비역)과의 통화 녹취록에는 '추 장관 아들 서 일병을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외압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추 장관은 5선 의원으로 민주당 대표였다.
A대령은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해 선발 방법을 바꿔 서 일병의 통역병 차출은 무위에 그쳤다는 점과 이후 추가 선발 요청도 막은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통화에서 "처음 2사단 와서 특정 근무지로 보내달라는 걸 제가 규정대로 했고. 그래서 다. 그런 것을 그 당시에 부하들이 카투사들이 알고 있어. 왜 단장이 그렇게 하는지를. 그 부분을 뭐 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선 내 부하들도 이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때 만약 잘못 처리했으면 나를 포함해서 지들도 다 조사받고 해야 하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검찰 수사나 국회 증인 등으로) 연루될 경우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들어왔을 때 최초 (부대) 분류부터 어떻게 됐는지, 평창동계올림픽 때 막 압력 들어왔던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그는 과 만나서는 추 장관 측의 청탁을 자신이 직접 들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카투사 부대 배치 및 보직은 가족들이 보는 상태에서 컴퓨터 난수 추첨 방식으로 결정된다"며 "부대 및 보직 배치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본인이 퇴소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고, 어떠한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대 배치에 청탁 운운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주장임을 알려드린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했거나 보도할 경우에는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