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초고가 안경' 보도한 인터넷매체 기자 2명 고소
조국 "완전한 허위사실, 중저가 국산 안경"
"영장심사 앞두고 나쁜 여론 조장"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7일 '200만원대 안경을 쓰고 법원에 출두했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P 언론사 기자 두 명을 형사고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00만원대 안경을 쓰고 법원에 출두했다'고 보도한 기자와 유튜브 방송 관계자를 형사고소했다.
조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7일) 정 교수가 인터넷 매체 P 언론사 소속 두 기자 및 N 유튜브 방송 관계자들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P 언론사의 보도를 문제삼았다. 조 전 장관에 따르면 P 언론사 소속 두 기자는 지난해 10월 23일 "[단독] '11개 범죄 혐의' 정경심, 200만원대 안경쓰고 법원 출두…'문재인 안경'으로 알려진 '린드버그'"라는 제목으로 정 교수가 '초고가 안경'을 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한 안경업계 종사자가 "해당 브랜드는 린드버그 혼이라는 브랜드로, (안경테만) 190만원에서 220만원 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고 언급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후 N 유튜브 방송도 같은해 25일 이같은 내용을 방송했다.
이러한 내용의 보도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착용해온 안경은 '린드버그 혼'도 아니며, '200만원대 안경'도 아니"라며 "이 안경 브랜드는 'Venerdi 1409'이며, 중저가 국산 안경"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착용한 안경은 중저가 국산 안경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공개한 해당 안경 브랜드.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기사에 나온 '안경업계 종사자' 의견 진위에도 의심을 품었다. 조 전 장관은 "안경업계 종사자라면 이 안경테의 브랜드를 쉽게 알 수 있다"면서 "온라인상에서도 이 안경테에 대한 소개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피고소인들(P 언론사 기자)은 이러한 허위사실을 보도하기 이전, 고소인 또는 변호인단 어느 누구에게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며 "기사 전체의 논조를 고려해보면, 피고소인들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고소인에 대해 나쁜 여론을 만드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급급해 최소한의 확인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기사를 작성, 송출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소인들에게는 최소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는 범죄사실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없더라도 그 결과를 용인하겠다는 인식이나 의사가 있으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률 용어다. 이 보도로 인해 영장심사를 앞둔 정 교수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예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이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은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