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플러스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와 규제가 ZTE, 화웨이 등 대기업에 이어 중소 스마트폰 제조기업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의 반도체 파운드리 회사 SMIC를 규제기업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신생 휴대폰 제조사 원플러스(OnePlus)가 미국으로 수출한 이어폰이 애플의 에어팟 위조품이라는 이유로 세관에 압수당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미국 세관과 국경 순찰대는 지난주 미국 JFK 공항에서 원플러스 버즈(OnePlus Buds)가 애플의 에어팟(Apple AirPod)의 모조품(위조품)라며 2000대를 압수했다. 홍콩에서 선적된 제품으로 세관당국은 에어팟 정품일 경우 39만8000달러 상당이라고 발표했다.
문제는 당국의 발표 당시 트위터에 첨부된 이미지는 에어팟 모조품이 아니라 합법적인 원플러스 버즈 상표가 붙은 정품이라는 점이다. 즉 고도의 지식을 가진 세관이 모조품을 판별하지 못했거나 모조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압수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인의 관점에서 단순한 이미지만 보면 어뜻 에어팟과 혼동할 정도로 많이 닮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어팟과 거의 흡사한 디자인의 이어버즈를 판매하는 회사가 원플러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플러스 제품만 위조품이란 딱지를 붙이는 행위는 미국 세관 관리의 전문성이 부족했거나 무작위적 규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