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슬립수면클리닉]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가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수면각성센터 마이클 소피(Michael Thorpy) 교수팀은 최근 '코로나19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제'(Sleep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뉴욕 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환자가 수면무호흡증 및 양압기 사용 측면에서 코로나19 대처 상황 ▲양압기 사용의 순응성 측면 ▲환자의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감염된 경우, 코로나19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발병이 시작될 경우,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없는 환자보다 사망률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뉴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임상 관리에 대한 조정을 설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일반적인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합병증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환자와 겹친 것에 대한 상호작용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뇌혈관 및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한층 더 심화된 수면질환으로, 수면 중 기도가 크게 좁아지다가 일시적으로 막혀 숨을 잠시 멈추는 증상을 보인다.
자칫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시 뇌혈관 및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 외에도 수면 중 돌연사 가능성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비수술법 치료인 양압기 치료가 세계적인 표준치료법으로 권고되고 있으며 현재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보험적용을 받고 있다.
신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뇌졸중, 심근경색, 부정맥,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인체에 만성적인 산소결핍을 일으켜 피로회복 및 세포 제생을 방해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수면 효율 저하로 인한 낮시간 졸음이 이어진다”며 “특히 뇌세포에도 영향을 주어 치매나 뇌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효과가 나타나는 경유가 한정적이므로, 부작용 및 통증이 거의 없는 양압기 치료가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