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이 둘이 합쳐 1조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2% 넘게 급락, 2330선으로 후퇴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80포인트(2.38%) 급락한 2332.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25포인트(0.05%) 내린 2388.14에 거래를 시작 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장중 한때 232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날 유럽 주요 국의 증시가 3~4%대 급락하고 미국 다우지수도 2% 가까이 내리며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럽연합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국의 2차 봉쇄 가능성,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 미중 갈등 고조 가능성 등이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및 미중갈등 고조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 악화되며 하락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690억원, 2321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둘이 합쳐 순매도액은 1조원이 넘었다. 반면 개인은 9918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 업종이 3.81%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운수창고와 운수장비 업종도 각각 3.72%, 3.4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풍제약(-14.21%), 씨에스윈드(-8.60%), 유한양행(-7.36%), 한온시스템(-7.20%), 오리온(-6.14%), 녹십자(-6.11%), 종근당(-5.4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5.25%), 한올바이오파마(-5.22%) 등이 5% 넘게 내렸다.
반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13.93%, 13.76% 급등했다. 진원생명과학(+8.72%), 두산솔루스(+6.60%), 유나이티드제약(+2.58%), LG화학(+1.91%), POSCO(+1.83%), 포스코케미칼(+0.9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보다 1.69% 내린 5만8200원, 2위인 SK하이닉스는 3.79% 하락한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4.27포인트(2.80%) 내린 842.72에 장을 종료했다. 기관이 164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50억원, 305억원을 순매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