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2443.58로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 후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급락의 영향으로 2270선까지 밀리며 하락 추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열흘간 170포인트 넘게 빠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미국의 정치 이슈로 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상황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어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220~23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판 뉴딜정책,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은 상승 요인이지만 경기 개선 시각 의구심,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성장주 투자심리 약화는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개선 기대감이 가장 중요한 주식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되돌림이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라며 “미국 추가 부양책 통과 기대감은 대법관 지명 이슈와 연계해 낮아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커질 수 있는 시기라는 점도 당분간 보수적 대응 필요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가격 매력이 재차 생길 수 있는 구간은 2200포인트 초반”이라며 “해당 구간에서 저가 매수 시에는 향후 경기 회복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대미 수출 분야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주가 '변동성 감내 시기'라고 진단했다. 대형주 실적 개선, 단기 낙폭 과대 인식은 상승요인으로 미국 추가부양 협상 난항, 장기 연휴 부담감은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250~2330선을 제시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시장참여자들이 선호하지 환경으로 조성돼 있다”며 “확실한 것은 풍부한 유동성 뿐이나 추가 부양 협상 난항, 유럽의 추가 봉쇄조치 강화 여부 등 불확실해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미국 부양책이 대선 이후로 실행될 의견들도 존재하지만 양 정당에 타격이 클 수 있음을 감안 시 10월 중에 타결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 매매대응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FOMC 의 실망감, 미국 정치리스크 고조, 기술주에 대한 실망과 신뢰 하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주는 미국발 정치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정책 공백기를 보일 것”이라며 “정책이 소멸한 것은 아닌만큼 반도체, ITHW, ITSW, 자동차, 2차전지 등 대형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