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부 작년 소득 약 11억 5천만원
트럼프 탈세논란 직후 이틀 만에 20년간 세금신고서 공개
'중산층 조’ 이미지와 상반되는 수입
美 대선에 출마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0년치 납세실적을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공개해 미온적인 납세실적공개와 탈세의혹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CNN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작년 한 해 아내와 함께 연방소득세로 거의 30만 달러(한화 약 3억5천만 원)를 냈고 총소득이 약 98만 5천 달러(한화 약 11억 5천만 원)였음을 보여주는 세금신고서를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한 해 세금납부액이 750달러(한화 약 87만 원)라고 보도한 지 이틀만이다.
◆…<사진 : joebiden.com>
이날 바이든이 공개한 20년간의 세금신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부부는 14,700달러의 자선 기부를 했다. 신고서에는 질 바이든이 강의를 하는 노스버지니아 칼리지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운영하는 외교센터에서의 수입도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또한 자신들이 설립한 법인을 통한 강연과 저서로 수입을 얻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케이트 베딩필드는 “역사적인 투명성이며 이에 미국 시민들은 그들의 지도자가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모두를 돌볼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러닝메이트인 카말라 해리스도 20일 2019년 세금 신고서를 공개했는데, 신고서에 따르면 그와 남편 더그 엠호프는 약 120만 달러의 세금을 냈고 총소득은 약 300만 달러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선거 유세장에서 종종 자신을 “중산층 조”라고 표현했는데 세금 신고서는 그가 상원의 부자 의원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백악관을 떠난 지 2년 만에 그는 주로 연설료와 저작권을 통해 1560만 달러를 벌었다. 세금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부부는 2017년에 1100만 달러, 2018년에 460만 달러를 벌었고, 2017년 370만 달러, 2018년에 150만 달러를 세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가 고발한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논란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세금신고서 공개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