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생산 8.4%↓, 수출 13.0%↓
평균가동률 6분기 연속 80% 하회
전경련, 산업단지 실적 분석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올해 상반기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조2000억원, 수출액은 100억9000만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20 상반기 산업단지 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국가산단의 생산액은 22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가산단의 생산액이 241조9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2조2000억여원(8.4%) 감소했다. 수출은 676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777억3000만달러)에 비해 27.5% 줄었다.
특히 코로나 충격이 본격화된 2분기를 보면 생산은 15.3%, 수출은 27.5% 급감했다.
전국산업단지(국가, 일반, 도시첨단, 농공단지 포함) 실적 지표에서도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분기의 충격이 컸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생산액과 수출액은 각각 0.9%, 3.4% 증가한 반면에 2분기엔 생산·수출액이 각각 12.3%, 21.1% 감소했다.
2분기 국가산단의 평균 가동률은 72.2%로, 분석기간(2018년 1분기~2020년 2분기) 중 최저였다. 2018년 4분기 80.7%를 기록한 이후에 6분기 연속 평균 가동률은 80% 하회한 것이다. 수도권 국가산단의 평균 가동률은 62.4%, 지방은 76.3%를 기록하면서 분석기간 중 최저 가동률을 보였다.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2분기 생산액 증감율을 업종별로 비교해서 보면 석유화학(-28.4%), 섬유의복(-20.4%), 운송장비(-11.3%) 업종의 침체가 심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 증감률은 운송장비(-35.5%), 석유화학(-33.6%), 섬유의복(-29.2%)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지방 국가산단의 실적 부진이 수도권보다 심각했다. 상반기 지방산단의 수출액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4.0%를 기록해 수도권 산단 실적(생산액 증감율 –4.9%, 수출액 증감율 –6.5%)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분기엔 실적 증감률 격차가 더 컸다. 생산액 증가율은 지방(-17.9%)이 수도권(-6.8%)의 2.6배, 수출액 감소율은 지방(-30.1%)이 수도권(-10.4%)의 2.9배에 달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상반기 대기업이 포함된 상장기업도 매출액이 6.9%, 수출액이 11.6% 감소하는 등 코로나로 인해 실적 부진이 심했다"며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상대적으로 더 영세한 기업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 충격이 더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7월 산단 실적이 2분기 최악의 상황에 비해서는 약간씩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만큼 노후산단 개조, 수출 컨설팅 지원 등 코로나 극복과 산단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