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에 대한 불만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아이폰 사랑이 커지는 것과 달리 미국 소비자, 특히 청소년층의 아이폰 집착은 더욱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은행 PJC(파이퍼 제프레이)가 48개 주 9800명의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선호도와 소비 경향에 대해 진행한 2020년 가을 '청소년들의 보유제품(Taking Stock with Teens)' 설문조사 결과 애플 제품에 대한 보유와 구매 의향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기마다 진행하는 정례 설문조사로 이전 결과는 지난 4월에 공개된 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대 응답자의 86%가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고 89%는 향후 아이폰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해 지난봄 조사 85%와 88%보다 증가했다.
반도체 분석가 하쉬 쿠마르(Harsh Kumar)는 “이러한 시장 점유율 증가는 성숙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구매 의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는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앞둔 애플에게 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애플 워치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봄 조사 때와 같은 25%를 유지했으며 구매 의사는 17%에서 16%로 약간 감소했다. 이와 관련 쿠마르는 “현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은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시장에서 하드웨어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는 회사의 능력을 입증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소비자, 특히 젊은 소비자들의 애플 하드웨어에 대한 긍정적 경향이 이어지는 것은 반복적으로 출시되는 서비스 부문에도 좋은 징조로 보유 단말기가 늘어남으로써 관련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분야의 향후 성장률을 견인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조사 대상 10대 청소년의 평균 나이는 15.8세, 가구 소득은 6만7500달러, 거주지는 남부 42%, 24% 서부, 중서부 24%였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이 33%에 달했다.
이러한 미국 청소년들의 아이폰 사랑과는 달리 압력이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된 지난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는 13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1분기 대비 225%나 폭증하는 양상을 보이며 애국 소비는 옛말이 되었음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