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울산 33층 주상복합 대형 화재...약 16시간 만에 완전 진화
강풍과 고층사다리차 등 장비 부족에도 피해 최소화...부산 등 지원
文 "소방당국 대응 빛나...시민들 침착한 대처가 인명피해 막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와 관련, ""국민 모두 가슴을 졸였다.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불행 중 감사함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SNS 글 (캡처)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 건 구조에 나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을 건 구조에 나서주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상을 입으신 분들도 하루속히 쾌차하시길 기원하며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위로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7분께 울산 남구의 33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는 15시간 40분만인 전날 낮 12시 35분께 완전 진압됐다.
건물 12층, 28층, 옥상 등 피난 공간에 대피해 있던 주민 77명이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울산소방본부 집계 결과 이날 화재로 소방대원 1명을 포함해 총 9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애초 이들은 모두 단순 연기를 흡입하거나 찰과상을 입는 등 경상자로 분류됐으나, 이들 가운데 3명은 중상자임이 최종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특히 소방당국의 대응이 빛을 발했다"며 "5분 만에 신속히 화재현장에 출동했고, 곧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집집마다 구조를 도왔다"고 신속한 대응을 한 소방관계자들을 치하했다.
또한 "무엇보다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났다"며 "소방대원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며 안전 계단을 통해 화재 대피 매뉴얼대로 행동했다"고 협조해준 주민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많은 숙제가 남았다"면서, "외장재의 안전기준이 강화되기 이전 건축된 고층건물은 여전히 대형화재의 가능성에 노출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초고층 고가 사다리차 보강도 절실한 과제"라며 "정부는 이번 화재 사고를 통해서 드러난 개선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화재 진압에는 인력 1천300여명, 장비 148대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바람과 고층 사다리차 등 장비 부족으로 자칫 초대형참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컸지만 소방당국과 주민들의 적극적 대비로 인명피해는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