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3년→5년, 스왑 규모 64조원→70조원 늘어
한국과 중국간 통화스왑 계약이 연장됐다. 기존 계약보다 규모와 기간을 더 확대했다.
한국은행은 22일 이주열 총재와 중국인민은행 이강(Yi Gang) 총재가 원·위안 통화스왑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 10일 만료된 기존 계약보다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2년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 스왑 규모도 70조원(4000억 위완)으로 기존 64조원(3600억 위안) 대비 6조원 더 확대했다.
통화스왑은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를 대비해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말한다. 금융위기 시 외환 안전판으로 작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사전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캐나다를 제외하고 총 1962억 달러 상당 이상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미국(600억달러), 캐나다(사전한도 없음), 스위스(106억달러 상당), 중국(590억달러 상당), 호주(81억달러 상당), 말레이시아(47억달러 상당),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상당), UAE(54억달러 상당) 등 8개국과 양자간 통화스왑을 체결했다.
13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아세안+3(ASEAN+3)과는 384억 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왑(CMIM)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한중 통화스왑계약은 양국 교역 증진,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 진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이 목적”이라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무역대금을 자국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