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시민에 개방...1968년 '1.21사태' 이후 52년만
부암동 주민들과 함께, 북측면 둘레길 개방 위한 최종 점검 나서
서대문구 안산에서 인왕산~북악산~북한산을 잇는 한북정맥 복원
2017년 靑앞길 24시간 개발, 2018년 인왕산길 완전 개방 이은 개방
문재인 대통령은 휴일인 31일 오전10시에 산악인 엄홍길씨, 배우 이시영씨 그리고 부암동 주민과 북악산 개방에 참여했던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북악산 성곽 북측면 둘레길 산행을 했다.
◆…종로구가 발간한 '북악산 북측면 둘레길' 안내 브로슈어(사진=종로구 제공)
이번 산행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52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최종 점검 차원에서 진행됐다. 둘레길은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이날 산행에는 현재 부암동에서 약 30여 년간 거주한 주민 강신용(63세), 2003년 부암동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여고생 정하늘(17세)양과 정부측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 박종호 산림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그리고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함께 했다.
청와대는 북악산 북측면 둘레길 개방은 2017년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과 2018년 인왕산길 완전 개방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이루어지는 세 번째 청와대 인근 지역 개방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 당시 엄홍길 대장과 대한산악연맹 회원을 만나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이같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방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성곽 북측면 제1출입구(부암동 토끼굴)에 도착해 김도균 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 현황을 보고 받고, 관리병으로부터 열쇠를 받아 북악산 철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 25년간 굳게 닫힌 북악산을 개방해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 일행은 북악산 제3출입구(청운대 안내소)에 도착해 문화재청장과 종로구청장으로부터 북악산 개방 준비 과정, 개방 후 관리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청운대 안내소로 이동하여 입산 비표를 수령 하고 청운대 쉼터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남측면과 서울시가 내려다보이는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2022년 북악산 성곽 남측면 개방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로 이동하는 동안 “한양도성 축조시기에 따라 성벽 구조물이 각기 다른 모양으로 설치되었다”며 한양도성이 갖는 문화재적 가치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곡장 전망대를 거쳐 제4출입구에서 북악산 등반을 마치고, 백사실 계곡과 백석동천으로 이동하며 주말 산행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