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실상 승리, 개표소에 늦게 도착한 표에 소송 걸 것"
◆…코로나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5일(현지 시각)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정문 앞에서 양손 엄지를 들어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며 개표소에 늦게 도착한 우편투표에 소송 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현지시각) 백악관 기자회견에 나와 “우린 이 선거에 이길 준비가 됐고 거의 이겼다”고 선언하며 늦게 도착한 우편 투표에 대한 개표가 중단 되도록 “우리는 이 문제를 연방대법원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예상치도 못한 플로리다에서도 이겼다”며 우편 투표 인정 기준 때문에 결과 발표가 지연 중인 펜실베이니아를 두고도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발표를 보면 이런 상황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지 않고, 오늘 이 결과를 확정해 발표하지 않은 것은 미국인에 대한 사기이자 이 나라의 망신거리"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우리가 크게 이겼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다. 그러나 그들(바이든 진영)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 절대 그렇게 두지 않겠다. 투표소가 끝난 뒤 투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델러웨어에서 “승리로 향하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며 우편투표가 남아 있기에 개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뒤 바로 나온 것.
이에 바이든 후보도 트위터에 “이번 선거의 승자를 선언하는 것은 나나 트럼프가 할 일이 아니다. 유권자들이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 6곳 중에 5곳에서 앞서고 있다. 아직 우편 투표 결과가 합쳐진 게 아니라서 개표가 완료되기 전까진 누가 승리를 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소에 늦게 도착한 우편 투표에 대해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걸 것이라고 밝혀 대선 승리가 확정되기까지 다소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