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사기극" 주장 하지만 근거 제시하지 않아
법조계 전문가들 "근거 없는 논쟁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지는 불투명"
선거일부터 취임식까지 '인터레그넘 기간' 동안 혼란 지속 될 예정
보수 6명, 진보 3명 연방대법원으로 간다면 트럼프에게 유리할 수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연방대법원에 미시간·펜실베니아 주의 개표 중단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조계 전문가들은 연방대법원이 소송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약 소송이 연방법원까지 간다면 당분간 당선자가 부재한 상황이 지속되어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현지시간) 많은 주의 개표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이날 그는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우편투표 사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것은 사기극이다"고 주장하며 "미국 대법원으로 가게 될 것이다. 모든 투표가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사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소송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후 그의 선거캠프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일이 지나 들어온 우편투표를 무효로 하기 위해 대법원에 이미 계류 중인 사건에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법조계 전문가들은 대법원이 선거일 전이나 당일 받은 투표용지 개표를 중단할지도 의심스럽고 대선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소송을 받아들여 트럼프 대통령을 기쁘게 할 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특정 투표나 투표·개표 절차에 이의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같은 근거 없는 논쟁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약 연방법원까지 가게 된다면 지난 10월 트럼프가 임명한 에이미 배럿 연방대법관을 포함해 보수 6명, 진보 3명의 대법원 구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또한, 당선자 확정이 미루어져 혼란이 지속 될 수도 있다. 실제 2000년 대선 당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엘 고어 후보간 치열한 소송전이 전개되며 당선자 확정까지 무려 5주가 걸렸다.
4일(현지시간) 개표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우편투표가 대거 실시됨에 따라 최종 결과 까지는 최대 며칠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AF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264명을 확보해 과반수까지 6명의 선거인단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CNN은 바이든 후보가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을 확보했다고 전하며 이대로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선두를 유지한다면 46대 대통령이 될 선거인단 투표는 충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