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 관계 연속성 이어갈 '골든타임' 강조
"한반도 및 대북정책 관련, 한국 입장 전달할 긴밀한 외교적 노력 중요"
강경화 외교장관 방미와 민주당 차원 방미단 활동에 거는 기대 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전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9일 미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한 골든타임임을 강조한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새 행정부의 한반도 및 대북정책 재검토 과정에서 한국 정부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긴밀한 외교적 소통 노력이 중요하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한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0일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전략과 노력에 따라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한국의 중재자·촉진자 역할이 확대될 수 있고 남북 관계의 자율성이 증진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은 내년 1월 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점으로 70여일 남아 결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이내 정상회담 개최가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부는 능동적인 자세로 대미 외교에 집중력을 발휘해 달라"며 "민주당도 다각적인 의원 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인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의는 물론 조야인사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도 예상돼 민주당 지도부는 향후 이들과의 관계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한반도 문제를 다룰 실권자로 토니 블린컨 전 국무부 부장관, 수잔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프랭크 자누치 맨스필드재단 소장 등을 지목하며 이들과의 관계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오는 16~21일 민주당 차원의 방미에서 만날 바이든 후보 측 인사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문제, 대선 승리를 바이든 후보가 선언했지만 법률적 선포 이전이란 점 등을 고려해 바이든 캠프에서 아직 외부인들을 만나는 것을 대단히 조심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희가 노력해서 중요 인물을 만나려고 시간을 맞춰보고 있다"고 현재 조율 중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