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캡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91명으로 70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은 162명이고 해외유입 사례는 29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2만 8133명(해외유입 406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6명, 강원 23명, 전남 9명, 충남 7명, 광주 5명, 인천 3명, 경남 2명, 대구와 세종, 제주에서 각 1명이다.
주요 집단 발생 현황으로는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하여 격리 중이던 1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53명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하여 격리 중이던 11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54명이다.
전남 광양시 기업과 관련하여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 확진 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4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최근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정부의 자제 요구에도 오는 14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측은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강화된 민주노총 방역 지침에 따라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전국적으로 1만 5000여 명이 곳곳에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집회와 관련해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해당 단체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며 “국민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집회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특히 광주에서는 15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집회가 열린다고 한다”며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감염병 확산을 불러올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최 측은 행사를 비대면으로 하거나 대폭 축소해 달라”며 “만약 내일 집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함을 분명히 말한다”며 “지방자치단체는 만약 불법적인 집회가 이뤄지면 동일 기준으로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