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11월내 출범은 국민의 뜻...추천위, 무거운 책임 있다"
민주당 "3차 회의서도 결론 못내면...전적으로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11월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야당이 시간끌기에 나선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지난주 회의를 열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났다"며 "이번 수요일에 다시 연다고 하니 반드시 결론을 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안에 공수처장을 임명하고 공수처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공정경제 3법도 이번에 처리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혹시라도 야당이 시간끌기에 나선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에 "공수처를 11월 안에 출범시켜야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추천위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충실하게 이행해야할 무거운 책임이 있다"며 "18일 회의에선 반드시 최종 결론을 도출해 (공수처를)조속히 출범하도록 모든 힘을 다해달라"고 가세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11월 18일 3차 회의는 공수처장 후보를 합의로 추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며 "자료검증도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납기일을 꼭 맞추어야 하는지' 묻고 있는데 대단히 심각한 발언"이라며 "3차 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지연전술로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앞서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마라톤 회의를 통해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 2인 결정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 오는 18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장관은 기자들에게 "기본적으로는 자질이나 도덕성을 확인하려고 했다"며 "이견이 크게 있었다기보다 어떤 관점에서 제시를 했느냐 등 인물에 대한 상호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야당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도 "신속하게 하자는 입장과 신중하게 하자는 입장이 나눠져 시간이 좀 걸렸다"며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정리가 되면 (다음 18일 회의에서 추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