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이어지며 2540선을 돌파, 약 3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5% 가까이 상승, 6만6000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하루만에 다시 썼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16포인트(1.97%) 상승한 2543.0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달성한 종가기준 연고점 기록(2493.87)을 하루만에 다시 경신한 것으로 지난 2018년 2월 1일 종가(2568.54)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54%) 오른 2507.46에 거래를 시작, 장 개시와 동시에 2500선을 돌파했다. 장중 상승폭을 확대, 2540선까지 오르며 거래를 종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46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62억원, 161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전기전자 업종이 각각 4.93%, 4.52% 급등했다. 화학과 기계 업종은 각각 0.84%, 0.75% 하락했다.
반도체 대형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5분의 1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1% 오른 6만6300원을 기록했다.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하루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9.25% 급등한 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대한항공(+12.53%), 삼성증권(+8.51%), 빅히트(+7.19%), 한국조선해양(+7.15%), 삼성중공업(+5.82%), 한진칼(+5.66%), 하나금융지주(+5.34%) 등이 5% 넘게 올랐다.
반면 두산중공업(-4.26%), LG화학(-3.97%), 삼성SDI(-3.0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8.19포인트(0.89%) 오른 847.33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