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무실 내고, 2022년 대선 준비 이어갈 듯
"2022년엔 반드시 정권교체...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모습 보여주자"
김종인 "오늘 유승민 출정식...경제전문가 유승민 지원해달라"
주호영 "대선 확률 높은 건 재수한 사람...한 사람밖에 없어" 덕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된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잠행에 들어갔던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마침내 돌아와 국민의힘에 둥지를 틀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 '희망22'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결정 경제다' 모토의 첫 세미나로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는 내용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유 전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는 2022년 대통령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경제라고 확신한다"며 "국민들께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2년에는 우리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꼭 해내겠다는 희망을 갖고 시작했다"며 "국민들께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려서 희망을 드리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미국 대선이 끝나자마자 '당신은 해고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백악관 앞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을 보셨을 것"이라며 "저는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권에 퇴출 명령을 내려주시고, 저희들에게 새로운 희망, 새로운 기대를 주시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의 가장 큰 이슈로 '경제'를 꼽았다.
그는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다 알지만 욕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고 있다"며 "우리가 저들보다 두 가지 부분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하나는 경제 문제다. 저출산과 양극화 등을 해결하는 열쇠가 경제에 있다"며 "두 번째로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특히 경제문제와 관련해 국민들께서 '먹고사는 문제는 국민의힘이 훨씬 더 잘 해결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꼭 드리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과 토론회에는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등 40명 이상의 의원들이 유 전 의원의 복귀를 환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대표'라고 칭하면서 "오늘 유승민 대표의 출정식이라고 할까, 사무소 개소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아무쪼록 개소식을 계기로 앞으로 유승민 대표께서 지향하는 바를 꼭 성취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아울러 "경제문제가 국민들의 삶에 무엇보다 중요하고, 선거철마다 가장 심각히 논의되는 것"이라며 "경제전문가 유승민 전 의원이 시작부터 국민들이 가장 뼈아프게 느끼고 있는 실질적인 주제로 토론을 함으로써 좋은 안이 도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토론회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좌중에 유 전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부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지 4년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무려 52% 올랐다"며 "이전에 우리당이 집권할 때는 마이너스로 내려간 적도 있고 한 26% 정도 했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 전문가이신 유승민 대표께서 이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주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고, 내년에 우리당의 서울시장 선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나아가 "최근에 우리나라 대선은 재수한 사람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며 "우리당에서 재수한 사람은 (유승민 전 의원)한 사람밖에 없는 것 같은데 꼭 성공해서 합격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내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개소식과 토론회에 이어 앞으로 경제 문제,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 등 현안 관련 토론회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현재 대선 출마의 뜻을 보인 인사는 앞서 출마 의향을 밝힌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과 두 명이다.
